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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놈이 제 마음대로 이 리 펄떡 저리 펄떡 하고 덧글 0 | 조회 195 | 2019-06-17 21:13:11
김현도  
우리는 이놈이 제 마음대로 이 리 펄떡 저리 펄떡 하고 날뛰다가 드디어 죽고 마는 꼴을 그저 둑에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 위 속에는 놋쇠 단추 하나와 둥근 공과 여러 가지잡동사니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도끼로 공을 갈라 보았더니 그 속에 서 실감개가 나왔다. 짐은 이 메기가 이것을 오랫동안 위 속에 가지고 있어 이런 모양으로 무엇을 자꾸만 싸고 또 싸서 이렇게 공이 되고 만 것이라고 했다. 미시시피 강에서 잡은 것 중에 가장 큰놈이라고 생각된다. 짐도 이보다 더 큰놈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마을로 가지고 가서 팔면 상당한 액수의 돈이 되었으리라. 마을 시장에서는 이런 물고기를 1파운드 얼마에 팔며, 누구나가 다 얼마큼씩은 고기를 산다. 그 살은 눈처럼 하얗고 기름으로 튀기면 맛이 그만이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사는 게 점점 지루하고 따분하니 신나는 일을 하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을 건너 그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걸 보러 가고 싶은데 어떻겠느냐고 물어 보았다. 짐은 그건 좋은 생각이지만 어두워진 후에 가서 단단히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된 다고 대답했다. 다음 그는 한참 궁리한 끝에 무슨 헌옷 같은 것을 입고 여자애 같은 꼴로 갈 수는 없을까 하고 말했다. 그것도 역시 좋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갱사 잠옷 하나를 줄여서 나는 바짓가랑이를 무릎까지 걷어올려 그것을 입었다. 짐이 등뒤를 낚싯바늘로 찍어매니 꽤 잘 어울렸다 나는 밀짚모자를 쓴 후에 턱 아래에다 모자끈을 매었다. 그랬더니 넓은 챙의 여자 모자를 깊숙이 쓰고 있는지라, 남이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연통 이은 곳으로부터 아래를 내려다보는 격으로 모든 것이 기암절벽일 것이었다. 짐은 이거라면 대낮이라 할지 라도 나를 알아볼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며 칭찬을 했다. 나는 여자옷 을 입는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서 하루종일 걷는 연습을 하여 얼마 후 에는 왜 선수가 되긴 했지만, 암만해도 걷는 폼이 여자답지 않다고 짐 이 걱정하며, 또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꽃을 때마다 옷자락을 치켜올